새해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요동칠 전망이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국제 에너지 수요 회복,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등 변수가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은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세계 투자은행들은 현재 배럴당 70달러선인 국제 유가가 새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최근 제시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르고 2023년에는 15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내년 6월 WTI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오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또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우선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사 실적이 악화된다. 새해 2분기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오르지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상승하면 감당이 힘들 수 있다. 석유를 활용하는 수송 분야도 원료비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