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안정적인 발행을 위해, 월 1천억 판매 한도 설정
내년부터 IC칩 탑재, 삼성페이 연동 등 이용자 편의성 강화
대구시가 새해 1일부터 IC칩을 내장한 1조원 규모 대구사랑상품권 '대구행복페이'를 발행한다. 지난달 입찰을 통해 대구행복페이 운영대행사를 공개 모집, 대구은행을 최종 선정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2024년 12월말까지 3년간 운영을 맡게 됐다.
새해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는 국비 지원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비를 추가 투입, 올해와 동일한 1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월 할인구매한도액 50만원, 할인율은 10%이며, 잔액 사용 후 재충전이 가능하다. 단 지난해 판매현황을 고려해 조기 소진을 방지하고 연말까지 안정적인 상품권 발행을 위해 월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새해 대구행복페이는 MS승인 방식이 아닌 IC칩을 내장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단말기 사용법이 다른 일부 택시에서 MS승인이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또 일부 스터디카페 등 키오스크 방식 무인결제시스템 중 일부 신형 무인결제 단말기는 IC 결제방식만 지원해 대구행복페이 결제가 불가능했다.
새로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도입되는 IC카드는 3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카드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시 선택적으로 재발급할 수 있다. 또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와는 새해 1월 최종협의를 거쳐 3월경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페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구행복페이 사용자들은 실물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삼성페이 앱에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등록하고 휴대폰을 카드결제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삼성페이가 탑재된 휴대폰 사용자만 이용 가능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정부지원 축소에도 시비를 추가 투입해 대구행복페이 1조원 발행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대구행복페이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는 좋은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30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된 대구행복페이는 시민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조430억원의 할인 판매를 완료했다. 코로나 상생지원금 등 비할인 판매도 12월 현재 1076억원에 달해 2021년 총 발행규모는 1조1506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