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된지 2년. 이로 인해 금융사 금융결제망이 개방되면서 핀테크 서비스가 출현했다. 이체선불 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서비스, 단순 결제와 송금을 넘어 대출, 지출분석, 상품비교 구매 등 혁신 핀테크 서비스가 다수 출시되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급여 계좌로 입금된 상여금을 확인하고 타행 이체 서비스로 투자 계좌와 생활비 계좌로 나누어 송금하는 새로운 금융 생활 시대가 열렸다.
오픈뱅킹은 일종의 금융고속도로망이다. 누구나 금융시장에서 공평하게 서비스를 발현하고 만들 수 있는 혁신 플랫폼이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고 시중 은행과 핀테크 사업자가 수수료 부담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금융당국과 금융결제원이 오픈뱅킹 핵심 게이트를 만들었고 그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오픈뱅킹 순가입자는 3000만명, 가입자 1명당 사용 이용기관 애플리케이션(앱)은 3.6개로 나타났다. 한국 금융 생활을 완전히 바꿨다.
정부는 오픈뱅킹을 진화시켜 타 업권·상품 추가 등을 통해 오픈파이낸스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새해 1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의무화되면 오픈뱅킹 인프라를 활용해 모든 금융자산에 대한 자산관리 영역까지 모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는 어찌 보면 하나의 데이터 산업을 형성하는 핏줄과 심장이다. 오픈뱅킹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결합돼 자산관리플랫폼 분야까지 발전할 것이다. 모든 금융권에 흩어진 자산을 조회·분석하고 필요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 같은 기능과 인프라가 마이데이터의 핵심 축인 마이페이먼트 산업과 연계된다면 금융정보 유통은 물론 이체기능 결합, 중장기로 개방형 오픈파이낸스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본다.
IT강국 한국이, 금융영역에서 '오픈파이낸스'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날이 머지않았다.
2022년, 오픈파이낸스 코리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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