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차로 '우버 이츠' 음식배달

美 산타 모니카 지역서 서비스
현대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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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앱티브 합작사인 모셔널이 내년 초 우버 테크놀로지스(이하 우버)와 자율주행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여객 운송을 위한 로보택시뿐 아니라 물류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검증한다.

모셔널은 16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반 밀키트 세트 배송을 위해 우버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우버는 자율주행차 공급업체와 처음으로 협력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상업용 자율주행 자동차 운영과 온디맨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과의 기술 통합을 추진한다.

내년 초부터 모셔널의 레벨 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우버 이츠가 엄선한 식당에서 밀키트 세트를 받아 고객에게 배송한다.

우버이츠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세계 6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78만개 가맹점과 협력하고 있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식사, 식료품, 음료 등을 주문하면 받아볼 수 있다.

모셔널은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버와 협력을 결정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음식 배달 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양사는 내년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서비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배달을 제공하기 위해 높은 신뢰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며 “우버와의 협력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프라즈 마레디아 우버이츠 부사장 겸 미국 및 캐나다 대표는 “우리 고객과 가맹 파트너는 편의성, 신뢰성,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양사 협력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