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우즈벡 정상회담...첨단산업용 고품질 희소금속 소재 확보

우리나라가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도 광물 자원 공급망을 강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샵카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고품질 희소금속 소재 확보를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방한했다. 17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첨단산업에 즉시 투입가능한 고품질 희소금속 소재 확보를 위한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구리, 텅스텐, 몰리브덴 등 풍부한 천연광물 보유국이다. 희소금속 공급망 확보를 위해 광물 확보 전략과 동시에 산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품질 소재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희소금속 협력 모델은 더 나아가 카자흐스탄, 몽골 등 여타 신북방 정책 파트너와의 협력 증진에도 참고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희소금속 공급망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후에는 협정 및 업무협약(MOU) 서명식과 친교오찬, 국빈만찬 등이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공급망 강화 외에도 양국간 무역협정, 보건의료 협력 등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지난 1월 협상시작을 선언한 무역협정 협상의 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면서 “이는 신북방 정책협력국과 추진하는 첫 번째 협정이다.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접근과 보다 쉬운 신북방 진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은 정부가 신북방정책 대상국(14개국)과 추진하는 상품무역협정이다. 양 정상은 지난 1월 화상 정상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2~15일 3박4일간 호주를 국빈방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리튬과 니켈, 희토류 등 전기차와 이차전지, 반도체 등에 필요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