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그룹이 세계적 가스화학기업 린데와 함께 세운 수소 합작법인 두 곳에 대한 지분 출자를 마무리했다.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효성하이드로젠에 지분 51%를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총 출자금은 12억7500만원으로, 출자 주식은 총 25만5000주다.
효성하이드로젠이 50만주, 2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효성중공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다. 효성하이드로젠은 효성그룹이 린데와 함께 액화수소 판매를 위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효성이 효성하이드로젠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출자 액수는 미정이었다.
효성은 지분 출자로 액화수소 사업을 위한 토대를 완성했다. 이보다 앞서 효성과 린데는 국내 액화수소 사업을 위해 생산법인 린데수소에너지,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효성은 지난 8월 린데수소에너지 총 출자금 210억원 가운데 107억3100만원을 출자했다. 이는 효성 49%, 린데 51% 지분율로 정리됐다.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기로 했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3년 5월 상업 가동이 목표다. 효성은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효성과 린데 협력은 조기에 액화수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 극저온으로 액화해서 만든다. 린데는 수소 액화 핵심 기술인 크라이오 펌프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세계 1위 수소 충전 사업자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