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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가 100점 만점에 41.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4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수준 파악을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41.4점(100점 만점 기준)에 불과했다. 제조업은 42.5점, 비제조업은 38.5점을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수출기업(43.3점)이 내수기업(39.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44.1점)이 내수기업(37.4점) 대비 점수가 높았다.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는 기업은 16.7%에 불과했다. 65.5%의 중소기업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고 있었다. 수출액과 매출액 규모에 따른 차이도 컸다. 수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제조업(49.6점)이 10억원 미만(37.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조업이(50.8점)이 30억원 미만기업(38.6점) 보다 높았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45.3점)이 30억원 미만 기업(37.4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사내 인력 교육(52.4%), 온라인플랫폼과의 연결(30.9%), 기업문화 변화(29.5%), 전문가 컨설팅(23.7%)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업종의 특성, 규모의 한계 등으로 인해 실제 중소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되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 인력 확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