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역 경제단체를 만나 “규제 개혁과 기업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서울상공회의소는 1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오 시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오 시장과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위원회·중견기업위원회·서울경제위원회 등 3개 위원회 위원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산업박물관 공동 설립, 중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센터 신설, 경제사절단 해외 파견 등 협력과제를 함께 논의했다.
이종태 중견기업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이를 이끌었던 대표 산업을 조명하는 산업박물관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서울시와 상의가 함께 박물관 설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기옥 중소기업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여전히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개선 상황에 따라 서울시 친선 결연 도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을 공동 파견하자”고 건의했다.
허범무 서울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구별 자체적으로 중소상공인 지원시설을 추진하다 보니 구별로 편차가 심하다”며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스톱 지원시설이 서울시 25개 구에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층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경제 주체는 바로 기업”이라며 “서울시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관련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은 “서울상의는 서울지역 전체 기업을 대표하는 서울시의 공식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울비전 2030' 정책에 기업인들의 힘이 합쳐진다면 어느 선진국 도시보다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서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