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韓 대선후보 평가…"일본 경계 李 VS 관계 개선 尹"

일본 공영방송 NHK가 앞으로 3개월 남은 한국 대선을 조명하며 여·야 후보의 서로 다른 대일 외교 기조에 주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일본에 경계심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한일관계 계선에 의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NHK는 한국 여·야가 대선을 3개월 남긴 시점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 움직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혁신 정권 유지를 목표로 하는 여당과 5년만의 정권 교체를 내세운 보수계 최대 야당이 직접 맞붙는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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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NHK는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모두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일본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이 후보의 단호한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가 “일본은 한국을 수십년간 지배한 역사가 있고, 지금도 군사대국화를 꿈꾸고 있다. 과거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등 경계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후보가 강제 징용 문제에 관해 “진정한 사죄를 하면 배상 문제는 현실적 방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측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현재 냉각된 한일관계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국익을 우선하지 않고 외교에 국내 정치를 반입했기 때문에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 내용을 소개했다.

NHK는 윤 후보가 지난달 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그린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또 윤 후보가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문제에 관해 “미래를 향해 협력하면 과거 문제는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포괄적 해결을 위한 입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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