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평균 2162만원 번다…부채증가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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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6.5% 수준인 반면 부채 증가율은 전체 가구 평균의 5배에 달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는 20대(19.1%)가 가장 많았고 30대(16.8%)가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30대 이하 1인 가구는 서울에, 40대 이상 1인 가구는 경기도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1인 가구가 혼자 생활한 평균 기간은 9년 11개월로 집계됐다. 20대 1인 가구는 혼자 산 기간이 3년 미만인 가구가 대부분이었으나 50세 이상 1인 가구는 절반 이상이 10년 넘게 혼자 살았다고 답했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학업·직장(24.4%)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이 이유로 꼽혔다.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은 다른 가구 대비 열악했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 면적은 46.2㎡(14평)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9㎡·20.8평)의 67.1%에 그쳤다. 1인 가구 중 절반(50.5%)은 40㎡(약 12평) 이하의 주거 면적에 거주 중이었다.

다만 1인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83.7%) 이상은 본인의 주거 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1인 가구의 절반 가량(45.5%)이 '필요하다'고 답다.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전세자금 대출(32.4%)을 꼽았다.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59.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다. 30대의 경우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가 81만6000명으로 1년 사이 1만4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시간 줄었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5924만원)의 36.5% 수준에 그쳤다. 소득 구간별로는 10가구 중 8가구(77.4%)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1인 가구 평균 부채는 2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7% 늘어났다.

1인 가구의 42.4%는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답했다. 30.9%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는 응답을 내놨다. 25.0%는 가사에 대한 어려움을, 19.5%는 경제적 불안을, 18.3%는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4.7시간으로 전체 인구보다 1시간 더 많았고, 주말 여가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83.8%)이 가장 많았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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