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랩스와 개발 협력 바탕
투자 상품 라인업 확대 나서
포트폴리오 늘리고 접근성 제고
"年 15~20% 수익 안정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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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베가엑스 대표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 베가엑스가 새로운 가상자산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한국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최근 인수한 국내 인공지능(AI) 투자엔진 개발사 시나몬랩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투자 툴 공급에 힘쓸 방침이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는 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가상자산 개인투자자 80%는 2년 내에 투자를 중단하는 데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시장지수 대비 1.5% 낮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안정적·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베가엑스는 글로벌 대체투자 플랫폼 다크매터의 자회사다. 다크매터가 수조달러 규모 대체투자 산업을 주로 다뤘다면 베가엑스는 가상자산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펀드, 인덱스펀드 등에 접근성을 높이는 자산관리 툴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국내 가상자산 투자 상품 관련 규제가 불명확한 점을 고려, 향후 기관투자자나 제도권 투자사와 협업을 통해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베가엑스는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 상품이 리밸런싱 과정에서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스테이블 코인 기반 상품을 새롭게 준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 일반 가상자산 대비 변동성을 줄이고 가격 안정성을 높인 디지털 자산이다. 가상자산 하락장에서 투자자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보유 비중을 줄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테라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투자전략 'VLUNA', 그리고 테라 기반 상위 4개 자산을 추적하는 'VLUX'를 선보인다.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확대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베가엑스는 앞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디파이, 솔라나, 대체불가토큰(NFT)를 기반으로 한 다섯가지 상품을 내놨다. 대표 상품인 VBXM(베가엑스 비트코인 커버드 콜 전략)의 경우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과 외가격옵션 매도에 기반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베가엑스의 운영자산총액(AUM)은 현재 약 2362억원 규모다. 지난달 기준 증가율은 40.6%, 고객 유지율은 94%다. 플래그십 전략 상품의 경우 월 수익률은 10~11월 기준 3.8%, 지난해 11월부터 1년 수익률은 369%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기업 시나몬랩스를 인수하는 등 국내 투자를 확대 중이다. 퀀트 트레이딩 팀에서 출발한 시나몬랩스는 박사급 AI 연구진과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더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고빈도거래(HFT), 차익거래 전략 등 다양한 투자 퀀트 전략을 상품화, 디지털 자산 투자를 위한 투자 엔진을 공급한다. 베가엑스는 시나몬랩스가 보유한 금융, AI, 퀀트 트레이딩 전문성을 자사 블록체인 기술역량과 결합, 보다 수준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화 대표는 “통상 가상자산 스테이킹(예치)이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는 시세변동이나 지갑보관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반면 베가엑스의 투자전략은 이러한 리스크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연 15~20% 수익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