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 '과학수도 대전' '센서산업 허브도시 대전' 등은 과학산업 분야에 대한 대전의 비전 스테이트먼트다. 비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 대전 'K-센서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예타 통과는 여러모로 대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타 사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 대형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정보화사업, 기타재정사업 등 4개 분야로 크게 나뉜다. 이 가운데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타 통과는 대전시에서 최초다.
그동안 대전시는 첨단센서산업 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대전 '첨단센서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했고, '장대도시첨단산단'을 첨단센서 특화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장대산단 내에 '혁신성장센터' 건립을 확정했다. 이러한 일련의 마일스톤을 토대로 지난해 도전한 첨단센서 예타 사업이 최종적으로 본예타를 통과하면서 오늘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로 말미암아 대전 K-센서산업 발전 뼈대를 구축할 토대가 마련됐다. 앞으로는 이 뼈대에 살을 붙여 가는 일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통상적인 건물신축공사 공정에 비유하면 '예타 사업 수행을 통해 건물 골조공사를 진행하면서 정부사업 추가 수주를 통해 건물 마감공사를 마무리한다'로 표현해도 될 듯하다. 즉 내년부터 7년 동안 예타를 통과한 K-센서사업을 수행하면서 첨단센서 관련 정부사업을 추가로 수주해 '첨단센서 제조혁신 플랫폼'과 '첨단센서 산학연관 혁신체계' 완성도를 높여 가는 등 K-센서밸리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를 포함한 이 사업의 컨소시엄 기관인 대전테크노파크의 역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첨단센서 소재 제조 및 성능·신뢰성평가 지원 플랫폼 구축'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첨단센서 소재 제조·분석·평가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즉 대전테크노파크가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사업 추가 수주를 통해서 구축 예정에 있는 소재합성반응기 및 분석평가 장비를 활용해 기업과 공동으로 첨단센서용 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된 소재의 적합성 및 성능 등에 대한 분석·평가를 지원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 기업에서 개발한 첨단센서의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외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대전 소재 표준과학연구원 등과 같은 기반이 구축된 신뢰성평가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신뢰성 평가 및 검증을 지원하고, 이들 지원업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셋째 평가기관들과 함께 첨단센서 성능평가 방법 및 표준절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수요에 기반해 선정된 첨단센서 개발 지원을 위해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센서개발 기업에 대한 시험평가수요 지원 및 품질시스템 보급을 위해 표준체계 구축을 수행할 계획이다. 넷째 평가기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원기업 선정 및 기술사업화 애로 해결을 위한 전문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제조 및 평가지원을 통해 도출된 기업별 성과 공유 확산과 참여 기업 간 연계협력을 강화할 네트워크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나노융합 기반 첨단센서산업 허브도시 대전' 비전 선포식에 이어 '대전 K-센서밸리 조성 출범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대전 K-센서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의 의미와 대전 K-센서밸리 미래전략에 대한 대전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계획이다. 미래전략을 통해 대전 K-센서산업은 대전 과학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변화의 원동력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임성섭 대전테크노파크신성장사업센터장 ssrim@djt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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