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근무 패러다임 변화…거점근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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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함께 일부 기업들이 거점근무, 스마트 오피스 등 새로운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직장인 대부분은 이러한 근무 체제에 대해 긍정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잡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412명 중 86.9%가 '코로나 시대 근무 환경 변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근무 환경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는(복수응답) '워라밸이 지켜질 것 같아서(48.9%)'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어 1위에 꼽혔다. 이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해서(38.0%)',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높아서(36.0%)',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 같아서(33.2%)', '근로에 대한 동기 부여 등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돼서(10.6%)' 등이 뒤따랐다.

이처럼 직장인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새로운 근무 체제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시행되고 있다.

SK그룹은 일부 계열사에서 스마트워크 센터를 꾸려 임직원의 외부 미팅, 태스크포스(TF) 업무, 집중 업무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단계적 일상 회복 이전부터 거점 오피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해 운영하며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하고 방역 효과를 높이고 있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도 자택 내 업무 환경 조성이 어렵거나 장거리 출근 중인 임직원들을 위해 서울 강서권역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6월 재택 근무 무기한 시행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본사 사옥 내 자율 좌석존을 마련했다. 웹 또는 모바일에서 좌석 예약시스템에 접속한 후, 원하는 좌석을 예약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본사 외 공간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 중이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강남역 부근 더에셋 빌딩에 위치할 '스마트 오피스'는 개발자 위주의 기술 본부와 데이터AI 본부가 이전해 공간을 사용할 예정이다. 워크스테이션, 간단한 회의, 휴게, PT 등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존 등으로 구성되며, 업무용 노트북을 제공하고 자율좌석제를 운영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을 없애고,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를 활용해 가상 오피스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거점 오피스인 '직방 라운지'도 수도권 내 50여 곳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시대가 되면서 테크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젊은 인력이 많은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새로운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한동안 새로운 근무 형태가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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