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에서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야하는 사람과 세액이 증가했다. 서울은 고지인원이 약 50만명에 육박했고 세액도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 전국에서 고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었지만 다른 시도에서도 지난해 대비 인원과 세액이 증가했다. 세액이 9배 증가한 시도도 있었다.
23일 국세청이 공개한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시도별 고지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종부세 고지 인원은 48만명, 세액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고지인원은 22.1%, 고지 세액은 134.0% 각각 증가했다. 서울 다음으로 경기도가 올해 23만8000명이 1조2000억원의 세액을 부과받았다. 전년 대비 인원은 1.6배, 세액은 4.5배 늘었다.
17개 시도 중 종부세 고지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세종이다. 세종의 종부세 고지 인원은 지난해 4000명에서 올해 1만1000명으로 2.8배 증가했다. 고지 세액은 충북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충북은 지난해 80억원의 세액을 고지받았으나 올해는 707억원으로 8.8배 뛰었다.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인 집값 상승 현상으로 종부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일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서울의 고지 인원과 세액은 각각 전체 대비 50.7%, 48.9%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고지 인원과 세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8.9%, 65.4%였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로 넓히면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74만1000명, 고지세액은 4조100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71.7%였다. 지난해에는 수도권의 고지 인원과 세액 비중이 각각 82.9%와 81.1%였는데 이보다 감소한 것이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