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HUG 사장 "디지털전환으로 업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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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택 HUG 사장이 22일 국토교통부 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근 기업 보증 업무보다 개인 보증 사업 비중이 더 커지면서 특정 산업이 아닌 5000만 국민이 고객이 됐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인프라도 갖춰나가겠습니다.”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2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최근 HUG 업무의 급격한 변화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마인드 변화를 강조했다.

2015년 출범한 HUG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 업무와 주택기금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분양보증과 같이 기업 보증을 위주로 했지만, 전세보증과 임대차보증 등 개인 보증 관련 업무 비중이 70~80% 정도로 더 커졌다.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해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의 서비스를 통해 전세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사·연구 강화, 빅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채권평가 컨설팅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금융적인 측면에서 주거 관련 토탈케어 서비스,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고객이 넓어지는 만큼 디지털을 통해 전면적인 업무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세 사기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근 HUG는 '전세사기 예방 센터'를 구축했다. 전세사기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었다.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려고 한다. 악성 임대인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면 홈페이지에 악성 임대인도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홍보도 대대적으로 진행해 홈페이지 구축할 때 전세보증 상품을 가입하는 방법과 악성 임대인을 구분하는 방법도 안내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악성이다 아니다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까지 대략적인 유형이 있어 구분이 되는 편”이라며 “형사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일반인은 법률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HUG 직접 나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HUG는 글로벌 화두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계획도 수립 중이다. 서플라이체인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확산한다. 고객 관계에 있는 기업들에게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식이다.

권 사장은 “예를 들어 건설업종이라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업체에게 신용평가 가산점을 주거나 안전 사고가 많으면 감점을 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HUG의 주요 역할이 국민 주거 안정인 만큼 주거 복지 관련된 활동을 더욱 강화해 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노사 상생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권 사장은 “거버넌스 관련해서는 공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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