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강한 국방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을 위해선 강한 국방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평소 '힘을 통한 평화'를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없는 안보전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육군 50명, 해군 11명, 공군 12명, 해병대 3명 등 준장 진급자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배우자들에겐 꽃다발을 전했다.
국방부 장관이 삼정검을 주는 지난 정부와 달리, 문 대통령은 매년 1월 직접 삼정검을 수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0개월 늦게 열렸다.
문 대통령은 “국가에 위태로움이 오지 않도록 살피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달라. 대한민국의 장군이자 한반도 평화의 첨병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강군이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 군장병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