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정부출연연구소, 대기업연구소, 우수대학 등 창업 자원이 넘치는 곳으로 이를 잘 융합해 지역경제 부응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훌륭한 스타트업과 지역 강소벤처기업 육성, 건강한 창업생태계 플랫폼 조성을 기관 역할로 꼽았다.
대전혁신센터는 2014년부터 대전시, SK와 협업해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에너지 분야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민간투자를 이끌어 글로벌 창업가를 양성하고, 지역 내 유니콘 기업 탄생을 목표로 꾸준히 우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조성 중인 대전 스타트업파크를 비롯해 소셜벤처 창업지원, 공공기술 사업화 등 미래 건강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김 센터장은 대전혁신센터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대전혁신센터의 성과는 지역경제 기여도를 통해 평가돼야 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자 한다”면서 “지역 우수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기술·자본을 매칭해 신규사업 창출, 세계시장 진출 등을 통한 글로벌 성장 지원 사업은 지역경제 기여를 위한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인 대기업과 지역 간 관계에 있어서는 기부 개념이 아닌 스타트업과 '동반성장'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혁신센터와 파트너로 맺어진 기업들과는 단순 기부를 요구하거나 바라기보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성과가 이어지는 동반성장의 길로 유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적극 지원 의지를 보이고 혁신센터가 연결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육성에 있어서는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며, 가르치는 형식의 지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스타트업과 소통 행사를 하다보면 기관인 우리를 비롯해 멘토로 초청된 분들도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이들이 발표하고 필요한 것을 먼저 요구하는 주도권을 줘야 한다”면서 “스타트업은 사업화 과정에서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우리가 지역 내 출연연, 공공기관, 대학 등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