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가정신주간 한국행사 개막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기조연설
"급변기에 빠른 판단력·가치관 필수"
세계 180여개국 기업가들이 '세계 기업가정신주간(GEW)'을 맞아 기업가정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우리나라도 GEW에 동참해 국내 행사를 열고,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친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11일 세계 기업가정신주간(GEW)을 맞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세계 기업가정신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1)'를 개최했다.
재단과 글로벌 기업가정신 네트워크(GEN)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업가정신, 시대의 시그널을 읽다'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행사는 국내 기업가정신 관련 활동을 종합하고,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혁신 아이디어로 성장을 이뤄낸 라이징 스타트업에 주목, 끊임없이 도전하는 스타트업의 도전정신과 실패 극복 스토리를 통해 침체된 사회 분위기 전환을 모색한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세계 기업가정신주간 한국행사를 계기로 코로나 팬데믹을 우리 경제의 퀀텀점프 기회로 삼고, 그 대표 키워드로 기업가정신을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가들의 도전정신이 우리 경제와 기업가정신 생태계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우리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바르게 읽고 공유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아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서는 기업가정신주간 선포식과 기업가정신 확산·진흥 유공포상 등이 열렸고, 기업가정신 콘퍼런스가 이어졌다.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는 실리콘밸리 기업 엘비 창업자이자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교수가 나섰다.
이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가정신 생태계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정확한 질문을 하고, 빠른 판단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문제해결을 위한 정확한 질문을 하고, 그에 맞는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단 스타트업 경영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어떤 부분에서라도 질문을 하고 솔루션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빠른 판단력이고, 빠르고 올바른 판단은 확고한 가치관이 있을 때 나온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소장의 사회로 김재혁 레티널 대표,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부대 행사로는 △기업가정신교육 우수사례 경진대회 성과공유회 △기업가정신 연구자 포럼을 진행했다.
개막식과 오프라인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50명으로 참가를 제한했다. 대신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했고, 오프라인 행사 이후에도 온라인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콘퍼런스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주간행사를 전달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