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소충전소 민간참여 촉진…발굴 부지 미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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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

환경부가 12일 한국환경공단 연구용역사업으로 발굴한 수소충전소 후보 부지 1차분 80곳을 한국환경공단 누리집에 공개한다.

민간에서 내년도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을 하루빨리 준비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총 200여곳 부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가속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왔다.

입지규제 개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의제 처리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민간사업자 부지 발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주유소,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국공유지 등에서 후보 부지를 선별했다.

도시공원지역 주차장 내 충전소 설치가 가능해졌고 그린벨트지역 차고지 내 충전소 설치도 가능해졌다. 자연녹지지역은 LPG 건폐율을 20%에서 30%로 상향시켰다. 환경부 장관이 사업자의 수소충전소 설치계획을 승인 할 경우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부지 발굴은 관계부처·유관기관의 협업, 전산 분석 및 현장조사 등 체계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추진됐다.

우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에서 부지 정보를 협조받아 약 17만7000개 후보 부지 목록을 확보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진·출입 조건 등을 검토하여 약 7만 8천개의 후보지를 선별했다.

공간을 분석하고 토지이음 시스템을 조회하는 등 수소충전소 입지 관련한 규제조건을 면밀하게 분석해 약 450곳을 도출했다. 최종 현장조사를 거쳐 이번에 1차분 80곳을 공개했다.

한편,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자는 연구용역을 통한 검토사항 이외에 해당 토지 소유자와 협상, 지자체와 협의 및 지역주민 소통 등을 거쳐 내년도 신규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내년에 수소충전소를 전국에 310기 이상 균형 있게 설치, 되도록 규모가 큰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경제성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한 자료가 민간에서 내년도 수소충전소 설치를 일찍 시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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