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기조연설...“韓 석탄화력 결별...최고수준 수소연료전지 기술”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기업이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서도록 세액공제와 정책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석탄화력과 결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소경제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1-에너지의 미래' 행사 영상 기조연설에서 “맞춤형 정책으로 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탄소 전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와 정책금융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태지역 성장을 이끌어 온 기업인 여러분이 '탄소중립'의 문을 여는 주역”이라고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CEO 서밋은 12일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행사로, 주요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석탄화력발전과 결별하고 있으며, 대신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늘려가고 있다”면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역내 협력도 제안했다.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공유해 역내 수소경제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APEC 청정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국경이 없듯 대응에도 국경이 없다. 특히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린 뉴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방침 등도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언급하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는 북한이 '동북아 산림협력'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산림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다른 나라 사례가 많다. 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