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4.0%·물가 2.3% 상승…내년 성장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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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욱 KDI 연구위원(왼쪽)과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0.2%포인트(P)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3.0%로 5월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KDI는 11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우리 경제는 올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4.0% 성장한 후 2022년에는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3.0%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는 있으나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세계경제의 회복세 약화,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 차질 등은 수출과 투자 회복을 제약하고 있으나 민간소비는 9월 이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시한 두 차례의 추경은 경제성장률을 0.5%P(1차 0.2%P·2차 0.3%P) 올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4.0%는 국제통화기금(IMF, 4.3%)과 우리 정부(4.2%)보다는 낮고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 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동일하다. 내년 성장률도 IMF(3.3%)보다는 낮지만 OECD(2.9%)보다는 높다. 정부, 한국은행, ADB와는 동일한 수준을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3.5%로 지난 전망 대비 1.0%P 상향했다. 내년도 민간소비는 올해 대비 3.9%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9.1% 증가하고 내년에도 반도체산업의 투자를 중심으로 3.2%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올해 원자재가격 상승의 여파로 -0.5% 역성장했으나 내년에는 2.4%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3%를 예상했다.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하고 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의 수준을 감안할 때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물가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이 후반부터는 점차 소멸해 올해보다 낮은 1.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KDI "올해 성장률 4.0%·물가 2.3% 상승…내년 성장률 3.0%"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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