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한미 에너지정책대화' 출범…수소·해외 원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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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장관급 에너지협의체를 출범시킨다. 정책·기술·상용화 등 3개 국장급 분과를 구성하고, 구체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소, 해외 원전사업, 배터리·광물 등 에너지 공급망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를 방문해 장관급 '한미 에너지정책대화(EPD:Energy Policy Dialogue)' 출범에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2006년 제1차 '한미 에너지실무협의회'를 개최한 이래 2019년까지 국장급 주관으로 협의체를 이어왔다. 기존 국장급으로 열리던 에너지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셈이다.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는 △정책 △기술 △상용화 분과로 나눠 구체적 성과 도출을 추진한다.

정책 분과는 에너지 정책공조 강화를 위해 '넷제로' 배출 관련 아이디어, 장기전략, 경험·의사결정 자원을 공유한다. 기술 분과는 유망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와 탈탄소 관련 주요 기술에서 공급망 취약점을 해결하는 데 노력한다. 상용화 분과는 양국 정부가 협력해 기술 혁신·보급을 가속하고, 공동 실증사업을 촉진하며, 일자리 확대를 위해 민간 업계를 참여시킨다. 민간 공동프로젝트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청정에너지협력포럼 개최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문 장관은 내년 초 제1차 장관급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를 국내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또 미국 에너지부와 한국 산업부가 미국 국립연구소 내 가칭 '한미 넷제로 협력센터'를 설립하자고 요청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청정수소 공급망 활성화 이니셔티브와 미국 내 한국 기업 수소차 실증사업에 대한 미국 측 관심도 당부했다.

이에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수소는 청정에너지 달성에 필수로 현재 수송 부문 실증협력을 전력부문으로 확대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 암모니아를 비롯한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표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문 장관은 반도체·배터리·광물자원·의약품 등 4개 품목 공급망 협력으로 강화된 협력 모멘텀이 내년 2월경 발표할 6대 산업 공급망 협력으로 지속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양측은 폴란드 등 동유럽 유망지역 신규 원전사업 공동참여 등 해외 원전사업 공동진출과 중소형 원전 등 다양한 분야 협력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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