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오는 2024년까지 도내에 메타버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를 강원도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메타버스 글로벌 도시를 세우기 위한 발걸음을 내딪기 시작했다.
강원메타모스연합(GMA, 의장 이용섭)는 민·관 간담회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10일 개최하고 강원도 메타버스 활성화와 메타버스 글로벌 도시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GMA에선 현재 83여 기업과 10개 후원기관 등 93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국장을 비롯 최백준 틸론 대표 등 11개 GMA 회원사 대표와 이주식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과장, 김정남 강원도 정보산업과장, 박진상 강원테크노파크 센터장, 김종현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본부장, 유창규 KT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남 강원도 정보산업과장은 “메타버스를 전략적 핵심사업으로 육성해 오는 2024년 강원도 동계 청소년 올림픽을 통해 강원도의 메타버스 기술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환경, 도시, 문화적으로 풍부한 콘텐츠와 평창 동계 올림픽의 공간적 레거시를 접목해 생산과 소비와 체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강원도만의 '메타모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메타모스는 메타버스를 뛰어넘는 공간 중심의 메타버스2.0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메타버스 관련 인재 양성을 병행해 강원도가 메타버스 거점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강원도는 오픈형 모듈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축적하고 확장해 강원도와 국내를 뛰어 넘어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전까지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킹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기업의 고유한 기술이 잘 활용되도록 탑다운 방식이 아닌 민간이 발굴한 프로젝트를 바텀업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계획과 지역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 등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SW정책국장은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동북권, 호남권 등에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를 두고 메타버스 허브(판교)의 산업지원 기능을 확산해 지역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GMA 의장은 “'버추얼 강원'이라는 서비스로 강원도를 글로벌 메타버스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면서 “도내 이벤트에 메타버스를 적용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대표적 서비스로 도민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가상 시민권 서비스'를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장은 “각자 차별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강원도를 글로벌 메타버스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염원을 안고 GMA에 참여했다”면서 “강원도민이 150만인데 매년 강원도 방문객은 1억명 정도 된다. 이들의 10%만 가상시민으로 만들면 1000만명이 된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에 기대를 나타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메타버스 내에서 현실 세계의 SW를 불러와야 함은 물론 단일 SW를 서로 다른 플랫폼으로 개발된 메타버스 환경에서 제공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발생한다”며 “DaaS 기술을 통해 행정, 금융, 국방, 의료, 교육, 외교, 산업 등 전 산업 분야에 적용된 기존 SW를 메타버스에 이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