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김경웅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국제환경연구소장)가 여행 에세이집 '키리바시가 사라질까요?'를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키리바시는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에 있는 섬나라이다. 해수면과 토지의 높이 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
이 책은 김 교수가 희망정수기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52개국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희망정수기는 지스트가 개발한 정수장치인 '옹달샘'을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클래식 음악과 맥주, 와인을 즐기며 많은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지난해 계간지 '여행문화'를 통해 등단했다. 환경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및 음식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 교수는 이미 방문한 52개국 외에 앞으로 가고자 하는 나라가 38개국이나 된다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삶을 살고 싶다”며 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교수는 1989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지스트 교수로 부임했으며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지스트 국제환경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