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합동 단속 중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요소 3000톤을 찾아 요소수 생산에 투입했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요소 3000톤은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차량용이 2000톤, 산업용이 1000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요소 2000톤은 요소수 600만리터 분량에 해당한다. 차량용 요소 2000톤 중 700톤은 내일(10일) 국내 대형 생산업체로 바로 이송해 이번주 중 생산을 완료할 계획이다. 요소를 요소수로 전환하는 데는 약 일주일 가량이 소요된다. 차량용 요소 700톤은 3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나머지 분량에 대해서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 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운송 지원을 통해 생산 속도를 높이는 조치를 병행한다.
해외로부터의 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는 부총리 명의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로는 중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는 등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부가 기재부에 신청한 공업용 요소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적용 신청서도 관련 절차를 단축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소방펌프차, 소방물탱크, 고가차, 구급차 등 전체 소방차의 요소수 재고 현황을 재점검했으며 재고분이 확보돼 있어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소방차 6700여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4400여대로 전국 소방관서 요소수 보유량을 고려하면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비축량”이라고 설명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