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실험실 창업기업 실리코팜(대표 뇌·인지과학전공 김태형 석박사통합과정생, 지상호 박사과정생)이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돼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TIPS 프로그램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창업팀은 투자를 비롯한 멘토링 및 R&D자금 등을 일괄 지원받게 된다.
지난 7월 창업한 실리코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 신약 개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신약 임상 이전 단계에서 타겟 유전자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 2023년까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고도화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혁신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다.
실리코팜은 그동안 DGIST 단백질체 pCoE 연구단이 보유한 연구 성과와 원천기술 및 DGIST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 5호기를 이용해 SW를 개발했다. 개발한 모형은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에서 세포주, 실험동물, 환자샘플 등을 활용해 검증할 계획이다.
실리코팜은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유우경 교수, 한국뇌연구원(KBRI) 천무경 박사의 공동지도로 진행하던 연구를 기반으로 창업했다. 지난해 DGIST 창업프로그램(DSA)을 통해 창업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DGIST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예비창업팀으로 선정돼 예비창업팀 중 1호로 법인을 설립하고 유전자 발현 데이터 분석 방법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성과를 토대로 기술창업 전문 투자기업인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와 와이앤아처 등에서 2억원 규모 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태형 실리코팜 대표는 “TIPS 프로그램 선정으로 AI를 이용해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 혁신을 이끌겠다”고 했다.
국양 DGIST 총장은 “DGIST의 우수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