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19)은 코리안투어 최초로 10대 상금왕·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비오는 7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단독 2위로 마친 김주형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비오는 2019년 9월 대구경북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김비오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이 자리를 통해 다시는 그런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프로로서 걸맞은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2년 전 대구경북오픈 당시 경기 도중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낸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김비오는 “개막 전이면 내 목표를 적어놓는다. 올 시즌은 만족스러웠다. 마무리 퍼트가 발목을 잡긴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퍼트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제 아시안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2주 후 태국 푸켓에서 대회를 치른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개인 주요 타이틀 주인공도 가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이 대상 포인트 합계 5540.56점을 기록하며 박상현을 5.54점 차로 제치고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형은 상금왕(7억5493만6305원)과 평균타수상(69.16타)도 확정해 올 시즌 코리안투어 3관왕을 휩쓸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