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콘텐츠 한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코로나19 극복 콘텐츠산업 혁신전략'이 확정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7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7차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생충'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한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혁신전략을 심의·의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는 △문화를 통한 일상 회복 △콘텐츠산업 디지털 역량 강화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한류 아웃바운드 활성화 등 4개 추진전략과 8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 비전 아래 지난해 126조원을 기록한 콘텐츠 매출을 2025년까지 168조1000억원으로 늘리고 콘텐츠 수출을 108억3000만달러에서 156만9000억달러, 글로벌 한류 팬을 약 1억명에서 1억5000만명 수준으로 확대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신적 피로감을 문화를 통해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을 문학, 미술, 공연 등 예술로 기록하고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을 활용해 국민과 나눌 예정이다. 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실감콘텐츠 체험공간 '광화시대' 조성, 문화예술주간 개최 등 일상 회복과 희망 메시지를 전파한다.
비대면 온라인 문화·여가 수요 급증에 대응, 콘텐츠산업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한류 콘텐츠, 전통문화, 관광 등 분야별 메타버스·실감콘텐츠를 육성하고 예술·기술이 융합된 창·제작 사업을 지원한다. 콘텐츠·저작권·스포츠·관광 분야간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단일 전문기관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가 이달 출범하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콘텐츠산업 지속 성장 지원을 위해 공정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예술 지역 균형발전도 추진한다. 지역 콘텐츠 창·제작과 문화 향유를 활성화하고, 지역 유휴 공간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콘텐츠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드라마 펀드 신규 조성 등 자금공급을 확대, 우수 콘텐츠가 지속 제작되도록 지원한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시장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법·제도 기반을 개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를 집약 소개할 수 있는 종합창구를 마련한다. 한류 확산 거점을 늘리고 한류 대표 행사를 개최하며 문화·식품·미용·브랜드K 등 범정부 4대 연관산업간 협업과제를 집중 지원, 한류 성과를 연관 산업으로 확대한다. 한류 분야가 대중문화를 넘어 예술·출판·전통문화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다변화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부겸 총리는 “우리 콘텐츠산업이 코로나19를 딛고 일어서 큰 도약을 이뤄내 세계를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협업과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