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27일 강원도 삼척시 교동 소재 소방방재연구단지에서 '대용량이차전지(ESS) 화재안전성검증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센터는 내년 9월 완공된다. 세계 최대 규모 화재열량 측정장치와 대규모 소화성능 시험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ESS 화재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국내 제조 기업들이 해외 시험·인증기관에 의존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총 사업비 698억원(정부 288억원, 민간 410억원) ESS 화재안전 시험·인증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KTC가 주관하고 KCL이 함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양 기관은 향후 ESS검증센터를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준공되면 국내 기업 제품 안전성 확보는 물론 ESS 보급 확산, 제조업체 수출 경쟁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대식 KTC 원장은 “ESS검증센터에서 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 및 모의시험을 진행해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면서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갑석 KCL 원장은 “연 4000여건 이상 화재시험을 실시한 노하우를 집약해 세계 수준 화재안전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한국형 ESS 화재시험방법, ESS 설치기준, 운용절차, 소화방재기술까지 개발해 국민 안전과 업계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