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자율형 미니클러스터 혁신기업 탐방]<2>세바바이오텍, 기술력으로 '바이오화장품' 시장 평정

바이오화장품 벤처기업 세바바이오텍(대표 임혜원)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외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기반 화장품을 출시, 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한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임혜원 세바바이오텍 대표는 “지난 2010년 피부에 유산균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 이를 분리해 화장품 소재와 피부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코로나9 사태로 화장품이 단순 미용이 아닌 피부 건강을 위한 더마코스메스틱으로 전문화되는 트렌드를 감안해 신제품 판매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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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바이오텍 제품 제조 시설자료:세바바이오텍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성한 단어다.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세바바이오텍은 인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유익균, 유해균 등을 분리하는 기술을 확보, 이를 바이오화장품 개발에 활용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 사용자 맞춤형 화장품도 선보였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국내 1호 천연·유기농 화장품 원료승인제 기업으로 선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기농 화장품 인증'도 받았다. 작년에는 수출 및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에 공헌한 것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세바바이오텍은 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피부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고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피부에서 확보한 미생물을 활용해 여드름, 아토피, 화상 피부, 당뇨병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신약 관련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혀 한층 전문화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면서 “새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세바바이오텍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가 지원하는 의료·바이오 미니클러스터(MC) 회원사다. 임 대표는 MC가 회사의 기술적·경영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종 기업 간 활발한 네트워킹으로 바이오 기술 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은 물론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해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강원 의료·바이오 MC에 참여하는 우수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롤모델로 삼아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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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강원 의료·바이오 MC는 세바바이오텍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를 초청해 수출용 제품 사업화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술이전 중개로 사업화를 촉진하는 등 회원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근 산단공 강원지역본부장은 “올해 참여 기업 중심 자율형 MC가 출범하면서 회원사들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협업을 유도하고, 기업 주도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자율형 MC가 산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역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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