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사퇴 이재명 "내일부터 대권 후보 활동, 선거 승리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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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화상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12시까지 지사로서 일정을 소화하고 26일부터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를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며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당선, 그 해 7월 취임하고 민선 7기 도정을 수행해왔다. 남은 임기는 8개월 남짓이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는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에는 사퇴해야 한다.

이 후보는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 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가 대한민국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사로서 성과로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 단속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로 건설현장의 부조리 정상화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 등을 내세웠다. 또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 등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 외에도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 지급 △먹거리 그냥드림코너 운영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친환경 학교급식, 무상교복,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사업 등도 나열했다.

그는 “저에게 공직은 권세가 아니라 책임”이라며 “경기도의 주인이시며 주권자이신 1380만 도민께 드린 약속과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오늘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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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도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며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경기지사로서 마지막 일정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 방문, 확대간부회의 주재, 도의회 방문, 코로나19 부서 격려 등에 나선다. 26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내일부터는 당의 공식 후보로 활동한다”며 “일정은 당과 함께 의논하고 정할 것이다. 송영길 당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선거 운동을 전적으로 맡기고 함께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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