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5~27일(현지시간) 김정일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제레미 펠터 미국 상무부 차관보와 만나 한국 반도체 기업 대상 정보 제공 요구와 관련해 영업비밀 유출 등 우리 측 우려를 전달했다. 또 다음달 1일로 예상되는 미-유럽연합(EU) 간 철강 232조 합의를 앞두고 우리나라에 동맹국 지위에 부합하는 대우를 할 것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사라 비앙키 부대표, 마이클 비만 대표보, 후안 밀란 대표보 면담에서 '한·미 통상-공급망·기술(TST) 대화'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의제들도 점검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제12차 각료회의 성공과 다자무역주의 강화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과 WTO 개혁 진전을 위한 대책도 공유했다.
김 실장은 피터 하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제니퍼 해리스 선임국장 등 백악관 인사들과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무역 관련 환경조치들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한국 입장도 전했다.
샐리 랭, 알렉산드라 휘태커, 마유르 파텔 등 상·하원 수석전문위원들과는 최근 미 의회에서 논의되는 전기차 보조금 법안에 대한 통상규범 위배가능성 등 문제를 제기했다.
또 양국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한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생산촉진법(CHIPS for America Act) 등을 통한 미국 투자 인센티브 지원을 동등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