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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국감장을 나오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야당의 공세를 넘긴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사직 사퇴 시점을 고려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현재 정체된 박스권 지지율을 뚫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으로 민주당 '원팀' 행보를 가속화 시키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르면 22일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퇴 시점은 22일이나 25일이 거론된다.

이 지사는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뒤 기자들에게 사퇴 시기를 두고 “심사숙고 중”이라며 “공직은 함부로 버리고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도정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지사가 하루 속히 지사직을 사퇴한 후 당 후보로 대권 행보를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지사는 “당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했으면 하는 입장을 전해오고 있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남은 업무보고서가 오늘도 산더미로 쌓여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도정 마무리,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 추진 등을 위해 사퇴는 내주 초인 25일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언제 만남을 가질지도 세간의 관심사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외부 접촉을 끊고 칩거 중이다. 이 후보 측에서 이 전 대표와 회동을 해야 '민주당 원팀'으로 지지자 끌어안기가 가능하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경선 후유증을 봉합하고, 민주당 원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전 대표와 만남 조율이 늦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뒤로 미뤄진 모양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2일 이 후보 측의 면담 요청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당내 원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동 시점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다.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 후 전국을 도는 '민생 투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인 11월 5일 이전 전국을 돌며 대권 후보로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 후보는 당내 원팀 행보 이후에도, 검찰 수사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대장동 특혜개발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장동 개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두고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감에서 야당은 이 후보를 향한 배임 의혹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건은 이재명 후보의 배임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사건”이라며 “이렇게까지 수사가 지연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