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아폴로 15호의 달 착륙과 함께 달을 횡단하는 4륜구동 버기카를 구동한 지 50년 만에 2륜구동 탐사차량이 등장했다.
데일리메일은 독일 오토바이 디자인 전문업체 후키(Hookie)가 차세대 달 횡단 오토바이 ‘타디그리드’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사가 아르테미스(Artemis) 미션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달로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첫 번째 여성 달 탐사 우주인도 포함된다. 우주탐사가 진일보한 현재, 달 표면에서 이용되는 이동수단은 아직까지도 4륜구동에 멈춰 있다. 이를 반영해 영화 속 우주에서 펼쳐지는 추격신 또한 버기카로 한정되어 있다.
이에 후키社는 달에서 횡단이 가능한 오토바이 타디그리드를 제안했다. 타디그리드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완보동물 ‘물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 오토바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이다. 타디그리드는 미국 방위산업체 보잉社가 개발한 버기카(210kg)의 2/3가 채 되지 않는 134kg로 훨씬 가볍다. 무게는 우주선 발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소이다.
최고 속도는 15km/h. 완충 시 주행거리는 110km이다. 차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프론트 엔드는 2분 만에 떼어낼 수 있어 공간 절약이 가능하다.
바퀴는 공기가 없는 탄소 타이어로 설계됐다. 후키 설계팀은 “우주비행사들이 어떤 장애물에도 도전할 수 있는 변화성을 가진 타이어다”라며 “또한 탑승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장비를 휴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 오토바이 타디그리드가 실제로 달 탐사에 사용되지는 않는다. 대신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 열리는 ADV 전시회(ADV:Overland exhibition)에 전시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