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앞세워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로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소상공인 정기배송관을 개설,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오아시스마켓 고객 '락인효과'를 강화하고 고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은 구독경제 플랫폼 '구독Run' 꾸러미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소비자 수요를 키워드화해 꾸러미 상품 정기배송 구독 서비스를 지난 8월 선보였다. '구독Run' 서비스 안에 소상공인 정기배송관을 별도 개설, 단일 상품과 함께 꾸러미 상품을 공급한다. 꾸러미 상품은 △반찬 꾸러미 △집밥 꾸러미 △다이어트 식단꾸러미 △한우 꾸러미 △효도 보양식 꾸러미 △종합 채소 꾸러미(12종) △간편 야식꾸러미 △제주한돈 꾸러미 △직장인 간편꾸러미 △이유식 꾸러미 △기본 채소꾸러미(8종) 등 총 11개로 구성됐다.
최근 원물보다는 간편식으로 구성한 꾸러미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편리할뿐 아니라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겸비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오아시스마켓은 이와 같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테마로 꾸러미 상품을 기획한다. 오아시스 '구독 Run'에 참여하고 있는 소상공인 업체는 총 67개사로 이들이 판매 중인 상품 수는 꾸러미 상품 11개 포함 총 217개다. 지난달 기준 전체 판매량에서 꾸러미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돌파했다. 그 중 '반찬 꾸러미'와 '집밥 꾸러미'가 가장 인기다.
현재 '구독Run'에는 '고춧가루' '전통식혜' '시리얼' '잼' 등 유통기간과 소비주기가 긴 제품부터 '요구르트' '수산물' '축산물' '신선채소' 등 유통기간이 짧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정기구독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정기배송 주기는 △1주에 한 번 △2주에 한 번 △1달에 한 번 중 선택할 수 있다. 한 달에 한번 구매하는 비율이 44%으로 가장 높았고 2주에 1번이 38%, 1주일에 한 번이 16%를 차지했다.
달그락푸드팩토리는 지난 8월 오아시스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월 매출이 상향 평준화됐다. 신상품 출시나 대형 할인 이벤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지난달 매출이 약 15% 증가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벌이던 출혈경쟁을 피한 것이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줬다.
달그락푸드팩토리 관계자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떤 상품이 구독 상품으로 잘 판매되는지 감이 잡힌다”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무항생제 닭고기 순살찜닭'의 인기 원인을 분석하며 향후 구독경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소상공인과 상생모델을 지속 확대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수희 오아시스마켓 이사는 “농가로부터 상품을 직매입하고, 큐레이션 절차를 거쳐 꾸러미 상품을 만들어 개별 상품을 뛰어넘는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면서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신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