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가 올해와 내년 철강 업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세계철강협회가 발표한 2021년 및 2022년 단기전망(SRO·Short Range Outlook)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18억5500만40톤으로 작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2% 늘어난 18억9600만40톤으로 예상됐다.
협회는 철강 업황 긍정 전망 배경으로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제조 활동 증가를 꼽았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각 산업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란 설명이다.
협회는 선진국 중심의 빠른 수요 회복을 예상했다. 중국은 부동산 규제와 철강 생산 제한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는 반면에 선진국은 모든 제조 부문에서 철강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올해와 내년 철강 수요 상승률을 각각 12.2%, 4.3%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철강 업황도 수출 개선 및 제조 설비 투자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낙관했다. 그 이유로 공공 프로젝트 및 주거용 건설 시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또 국내 조선사 수주 확대에 따른 후판(두께 6㎜ 이상 강판)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사들은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을 상반기 대비 톤당 30만~40만원 인상한 약 110만원에 공급키로 한 바 있다.
국내 철강사 실적 전망도 밝다. 포스코가 최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조11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호실적 발표를 앞뒀다.
철강업계 관게자는 “내수 및 수출 모두 좋은 상황”이라면서 “여느 때보다 내부 분위기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