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는 업계 최초 커피얼음정수기, 언택트 정수기, 와인셀러정수기 등을 출시하며 환경 가전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술 중심 회사다.
청호나이스는 '낙동강 페놀 유출 사태' 등으로 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던 90년대 초 정휘동 회장이 설립했다. 정 회장은 당시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질관리사 자격을 보유하고 국내에 역삼투압(RO) 멤브레인 정수 방식을 도입한 인물이다.
청호나이스 하면 늘 따라붙는 '제품이 좋다'는 평가는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제품력을 최우선으로 둔 회사 경영 방침의 결과물이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안마의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환경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강점과 기회
청호나이스는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정수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인식돼 있다. 수많은 가전 기업이 초소형 정수기나 간편한 정수기에 집중할 때 청호나이스는 흔들림 없이 기본 성능에 집중했다. 청호나이스는 국내 시장에 RO 방식 정수기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RO 방식 정수기가 가장 완벽한 수준으로 정수 성능을 발휘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직수 정수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청호나이스는 기존 직수 정수기와는 차별화해 위생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고집스러운 품질 경영 철학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정수기는 '청호나이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청호나이스는 코로나19 등 환경 관련 이슈 영향으로 최근 매출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인 4187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가전 렌털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점도 청호나이스에 긍정 요소다. 구독경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4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환경과 위생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 환경 가전 렌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약점과 위협
렌털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은 청호나이스에 위협 요소다. 청호나이스는 계정 수 기준 국내 4~5위 기업이다. 1위 코웨이를 비롯해 LG전자, SK매직 등이 공격적으로 렌털 계정 수를 늘리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혁신 제품'을 다수 탄생시킨 기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청호나이스는 다소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최대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엄 세대를 공략할 트렌디한 제품 등을 추가로 발굴해야 하는 점도 회사의 과제다.
청호나이스는 앞으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할 필요도 있다. 경쟁사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렌털 사업을 개척했다. 서비스와 관리가 필요한 렌털사업은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깼다. 청호나이스도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앞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표1] 회사 연혁
[표2] 회사 주요 사업장 위치
-본사: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사임당로
-환경기술연구소: 인천시 미추홀구 토금북로
-제조본부: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청호인재개발원: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표3] 청호 주요 사업
1)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제습기 등 생활가전 제품 및 매트리스 렌털 등
2) 플랜트, 태양광
3) 화장품
4) 연수원(청호인재개발원)
[표4] 매출/영업이익
-2020년: 4,187억원 / 426억원
-2019년: 4,007억원 / 347억원
-2018년: 3,751억원 / 8억원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