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육각, 농어민과 소비자간 직거래 플랫폼 만든다

신선식품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이 농어민들과 소비자간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을 개발한다.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지·생산자를 직접 선택해 제품을 직거래로 구매하고, 생산자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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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13일 “기존 초신선식품 유통 플랫폼과는 별개로 농수축산물을 소비자직거래(D2C) 방식으로 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1차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간의 거리를 좁혀 윈윈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육각은 기존 직매입 방식의 신선식품 판매에다 오픈마켓 형태의 직거래를 더해 투 트랙의 사업모델을 갖추게 된다.

이번 신사업은 지난 8월 정육각의 전략적 투자자(SI)로 100억원을 투자한 네이버와 함께 추진한다. 정육각이 '초신선'이란 이름으로 신선식품의 물류·유통 단계를 최소화해온 물류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 개발 능력 등을 접목한다.

이미 정육각은 농가에 설치할 직거래모듈을 개발 완료했다. 이 모듈은 택배송장 프린터가 탑재되어 주문상품, 수령자, 주소 등 주문정보를 지역 농민들에게 자동으로 전달해 준다. 모듈로 출력된 택배 송장에 맞춰 상품의 포장만 해놓으면 되도록 했다. 이 외에 출고, 배송, 고객 대응, 반품 등 온라인 직거래 운영의 전 과정은 정육각이 직접 운영한다. 생산자는 생산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정육각은 농어민 직거래 플랫폼을 연내 서비스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시범사업으로 안동지역 농가의 멜론과 충주 지역의 사과 판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들 농가는 기존 납품가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소비자는 소매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고객 반응이 좋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시범서비스에 참여한 농가측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판매 정보 게시, 주문 처리, 배송, 고객 대응 등으로 하루의 절반 이상을 판매에 할애해야 했다”며 “이번 직거래시스템 도입으로 체감상 2배 이상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는 유통 구조 단순화로 일반 소매가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각 개인의 취향에 맞춰 생산지 및 생산자를 직접 선택해 제품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며 “생산자도 최상급의 상품 재배에 집중해 수익 개선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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