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해 합성생물학과 백신·신약개발 전임상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통관 제도도 바꿔 바이오 수출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 단계 도약의 모멘텀을 맞았다”며 “정부는 백신 자체개발과 함께 우리나라를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제조혁신을 위해서는 합성생물학 생태계 조성방안을 제시했다. 합성생물학은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산업의 전 분야 흐름 판도를 뒤바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인공세포 설계·제조 원천기술, 바이오 제조공정 혁신 요소기술 등 합성생물학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합성생물학 전 과정을 고속·자동화할 'K-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활용을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법 등 법제도 보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백신·신약개발 전임상 생태계 조성방안도 내놨다. 전임상은 새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을 동물에 사용해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를 알아보는 절차다
홍 부총리는 “백신 등에 대한 전임상 지원제도를 '전임상지원 통합시스템'으로 항구화해 벤처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며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백신·신약후보물질이 신속하게 전임상을 거쳐 조기에 임상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수출입 지원을 위해 통관 제도도 바꾼다. 홍 부총리는 “의약품 원부자재가 신속 통관될 수 있도록 하고 바이오의약품 임상 물품도 보세공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백신 개발 현장을 점검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백신 접종률 제고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며 "백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1호 백신 개발이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