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5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창작자들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될 때 가장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확립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처럼 '투자하되 간섭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전폭적 지원과 자유로운 제작 환경에서 오징어 게임이라는 글로벌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공짜 점심은 없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충분히 보장하는 대신 저작권을 독점해 스핀오프, 리메이크 등 창작자의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제한한다”며 “세계적인 흥행에도 제작진이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던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창의적인 제작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창작자의 저작권 또한 일부나마 보호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더 마음 놓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전 세계가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정도의 실력을 갖춘 대한민국이 플랫폼과 제작자의 건강한 공존을 만들어가는 모범이 된다면, 진정으로 K-콘텐츠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작비 후려치기 일쑤고, 도전보다 안전한 성공을 강요하는 우리 제작환경을 고려하면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지만 미래는 언제나 반 발 앞장서 준비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온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건강한 생태계 안에서 우리 창작자들의 저력이 제대로 꽃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