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오픈마켓' 차별화…상품검증 강화한 '마켓플레이스'

내년 출시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자체 상품위원회 통해 입점 검증 예정
뷰티·가전 등 비식품군 비중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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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출시를 선언한 '마켓컬리'가 상품 검증기능을 강화해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화한다. 까다로운 '큐레이션(검증·Curation)' 절차를 거쳐 주력 상품인 '직매입' 신선식품과 함께 비식품 카테고리를 본격 확대, 종합 e커머스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내년 상반기 자체 상품위원회의 입점 검증을 거친 오픈마켓 서비스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Curated Marketplace)'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컬리는 2015년 마켓컬리 서비스 출시 당시 모든 상품을 100% 직매입해 판매했다. 상품을 모두 사드린 후 자체 물류센터에 보관·판매하는 직매입 구조로, 재고 손해를 떠안는 대신 철저한 품질 검사를 거친 양호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신뢰를 쌓아왔다. 컬리는 지난 6년간 직매입 사업을 하며 쌓아온 상품검증 역량을 접목해, 소비자가 제조사·판매사를 신뢰할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인다.

컬리는 최근 가입자가 급증하며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뷰티, 가전, 숙박권 등 비식품 카테고리 비중을 20~30%까지 확대했다. 컬리는 내년 오픈마켓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비식품군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LG와 같은 대형가전의 경우, 설치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컬리 물류센터에 입고될 필요가 없다. 상시 판매하는 호텔·리조트 숙박권도 물류센터에 입고될 필요가 없는 무형상품이다. 컬리의 큐레이션을 거쳐 소위 '컬리 인증도장'이 찍히면 고객들은 마켓컬리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다. 컬리는 검증·운영만 맡고 물류센터 보관이나 배송은 제조사에서 담당한다.

특히 컬리의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에 들어오는 상품은 자체 상품위원회를 통해 입점 검증을 거친다. 컬리는 상품 수를 무한정으로 늘리지 않고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찾는 상품군 위주로 오픈마켓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탁수수료 구조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는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출고하는 직매입보다 운영 부담이 적어 상품 수를 확장하고 판매속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컬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는 셀러 누구나 입점해 상품을 자유롭게 판매하는 기존 오픈마켓 방식과 다르다”라면서 “마켓컬리 출시 이후 꾸준히 지켜온 철저한 상품검증 프로세스를 직매입 신선식품은 물론 오픈마켓 상품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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