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플래티어 대표
코스닥 상장 공모자금 중 약 100억원
AI·데브옵스·MSA 등 기술 분야 투자
日·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속도 높여
“향후 중점 추진사업은 소비자직거래(D2C)와 마테크(마케팅+테크) 사업 영역입니다. D2C 솔루션 '엑스투비' 고도화를 위한 API,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등 기술과 인력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인공지능(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 고도화를 위한 AI·빅데이터 전문가도 대거 충원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지난 8월 중순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솔루션을 고도화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지난 5일 이같이 제시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일부를 D2C·AI·데브옵스·MSA 등 기술 분야에 앞으로 약 1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플래티어는 또 데브옵스 플러그인 솔루션 개발을 위한 해외 투자도 진행,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데브옵스 플랫폼 구축에 사용되는 다양한 플러그인과 데브옵스·협업 솔루션에 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브옵스 사업을 위해 복잡한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자동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하시코프'와 연내 파트너십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처럼 커머스마케팅(CM) 부문의 D2C·마테크(신규사업)과 통합디지털전환(IDT) 부문의 데브옵스(인수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투자를 진행한다. 플래티어 주력 사업의 삼각 편대 격인 'e커머스-마테크-데브옵스' 기술력을 치우치지 않게 고르게 강화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에게 플래티어의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주식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 가치와 노력은.
▲회사는 대형 e커머스 솔루션 시장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합몰, 오픈마켓, 글로벌 온라인판매 플랫폼 등 대기업이 요구하는 고난도 e커머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선진화된 SW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AI 마테크 '그루비'를 통해서 데이터 커머스에 대한 경쟁력도 제공하고 있다.
또 디지털전환 핵심인 데브옵스·협업 플랫폼 솔루션 제공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최고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CM부문과 함께 IDT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이외 AI, 빅데이터, 데브옵스, MSA 등 차세대 SW 개발 기술 영역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를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7월 출시한 중대형 D2C 플랫폼 '엑스투비' 시장 반응은.
▲규격화된 임대형 e커머스 플랫폼에 의존해야 했던 수많은 제조사와 패션 브랜드가 D2C 채널 확보에 관심을 쏟게 되면서 엑스투비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엑스투비는 D2C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AI 마테크인 그루비 엔진을 내장하고 있다. D2C 기업이 직접 방문고객을 분석하고 고객맞춤형 일대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데이터커머스를 지원한다.
엑스투비는 지난 9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쇼핑몰 '더한섬' 프로젝트(약 50억원 규모)에 적용한다. 연내 2~3개 중대형 기업들이 엑스투비 적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엑스투비는 2023년까지 20~30개 고객를 추가 확보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포함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테크·데브옵스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우선 그루비의 일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일본 현지 기술지원 등 추가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 유사 서비스와 비교 시 그루비가 비용 대비 효과가 더 크다고 예측돼 일본 시장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엑스투비도 해외 진출을 위해 SaaS화를 추가 개발 중에 있다. 2022년 말이나 2023년엔 동남아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독자 개발한 데브옵스 플러그인 솔루션의 해외 앱스토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데브옵스·협업 플랫폼 1위 기업 아틀라시안 마켓플레이스에 '지라(Jira)용' 데브옵스 플러그인 솔루션을 론칭하기 위해 등록 신청을 낸 상황이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을 추가 확보해 매출을 확대한다.
-코스닥에 상장한 지 두 달을 앞두고 있다. 소감은.
▲회사 현재와 미래에 대해 투자자들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를 통해 나름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또 투자자 기대에 부합하는 회사 성장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상장 전 IT 벤처기업 입장에서 핵심 기술경쟁력 강화와 고객사 만족, 그리고 회사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한 경영이 중심이었다면 상장 이후엔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과 계획을 잘 공유하는 것과 자본시장과 효과적인 소통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