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발사 예정인 위성탑재체 핵심 부품 국산화
위성 핵심부품인 고해상도 영상레이더 전파장치가 개발되면서 2025년 발사 예정인 수자원위성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충남 한서대 태안비행장과 당진 대호방조제에서 수자원위성의 지상모델 현장실험 및 시연회를 열고, 핵심기술 국산화 및 개발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수자원위성은 한국형 차세대 중형위성으로 내년부터 4년간 1427억원이 개발에 투입된다. 홍수예보, 가뭄 및 녹조적조 등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2025년 발사될 예정이다.
현장실험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실험에서는 수자원위성 지상모델을 장착한 차량과 항공기를 이용해 보령댐 유역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광역 관측 실험을 했다.
수자원위성 지상모델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을 통해 자체 제작됐다.
현장실험에 앞서 신호발생 및 송·수신시험, 연동시험 등을 거쳤고 현장실험에서는 위성에 탑재된 것을 가정해 지상모델 장비를 차량에 탑재한 뒤 이동 중 영상레이더 관측 및 영상화 과정을 시연했다.
황의호 수자원공사 수자원위성연구센터장은 “그간 발사된 대기관측위성 등에는 광학 장비가 탑재돼 날씨가 나쁘거나 야간에는 관측이 어려웠다”며 “영상레이더 장치는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상 관측용으로 국내 개발 중인 영상레이더는 정확한 하천과 댐수위 등의 정보를 날씨에 관계없이 송수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하천은 물론 정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저수지까지 체크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국 및 북한지역 하천 수위 정보까지 확인 가능하다. 정확도를 높여 홍수 등 재난에 대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탑재 장비 국산화율도 90%를 넘어 향후 민간 수출도 기대된다.
현장실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관측된 정보를 활용해 댐·하천 유역의 물탐지, 토양수분 산정, 수리구조물 안전성 감시 등에 적용성을 평가해 수자원위성의 활용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 방안도 논의했다.
환경부는 현장실험을 통해 보다 나은 고품질 영상관측이 가능하도록 지상모델을 안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수자원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위기시대에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홍수, 가뭄 및 녹조 등을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데 수자원위성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수자원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 위성산업의 육성과 해외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