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엔젤투자허브,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50억 펀드 결성

광주시는 한국벤처투자가 추진하는 '한국모태펀드 수시출자사업'에 광주와 전남·북 등이 공동출자하는 호남엔젤투자허브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의 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초기창업기업이 쉽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월 호남, 충청 지역엔젤투자허브를 지정·설립했고, 이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모태펀드를 지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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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엔젤투자허브.

펀드규모는 한국모태펀드 30억원 출자를 비롯해 광주시 10억원, 전남 등 타지자체 5억원, 한국엔젤투자협회 5000만원,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민간투자자 4억5000만원을 매칭해 총 5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존속기간은 투자기간 3년, 회수기간 2년 등 총 5년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3년 이내 비상장 창업자 및 벤처기업에 50% 이상 의무 투자를 해야 한다. 호남지역 소재 우수 스타트업 및 호남지역에 기업이전·지사·공장 설립 예정인 타지역 스타트업이 해당된다.

펀드 투자를 통해 출자금의 200% 이상을 해당 지역 소재의 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광주의 경우 10억5000만원(광주시 10억, 광주 창경센터 5000만원)의 두 배인 21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인공지능과 그린뉴딜 관련 초기창업자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조합을 결성할 호남엔젤투자허브는 지난 5월 개소 이후 투자유치 희망 기업 발굴, 기업 투자계획서 작성 및 투자유치설명회(IR) 코칭, 지역 네트워크별 엔젤투자 인식개선 교육 및 발굴, 창업자투자자간 맞춤형 네트워크 구축, 수도권-지방간 정보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모태펀드 출자선정으로 호남엔젤투자허브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돼 호남지역 창업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거점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조합 결성 이후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호남지역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큰 발판이 돼 지역 특화산업의 육성 및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기술창업 증가에 따라 엔젤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호남엔젤투자 펀드 조성으로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민간투자자의 시드투자를 촉진할 것이다”며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호남엔젤투자펀드를 지원해 지역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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