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내년 어린이날 개장…韓 레저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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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 사장이 28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내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공식 개장한다. 강원도 춘천 중도에 문을 여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전세계 10번째 레고랜드로, 급성장하는 국내 레저 수요와 코로나19 이후 관광 회복세를 겨냥했다.

김영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춘천 레고랜드는 40여개 놀이기구를 갖춘 테마파크와 154개 객실의 레고 호텔 등으로 구성됐다”면서 “주요 고객층인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온 가족의 동심을 일깨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레고랜드는 블록 완구인 레고를 주제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글로벌 테마파크다.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과 강원도가 개발에 나섰으며 총 사업비 5270억원 가운데, 영국 멀린사가 4470억원을 투자한다. 부지면적은 28만여㎡ 규모로 전세계 레고랜드 중에 뉴욕에 이어 2번째로 크다.

레고 테마파크는 △브릭 스트리트 △브릭토피아 △레고시티 △레고캐슬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미니랜드 등 7개의 테마구역에 레고 브릭을 활용한 40여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레고 형태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인 드래곤코스터를 비롯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과 파이어 아카데미 등 어린이를 공략한 체험형 어트랙션이 특징이다. 레고랜드에 쓰인 레고 브릭만 총 3000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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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테마파크 대표 어트렉션인 드래곤코스터

현재 테마파크는 준공 마무리 단계로 내년 5월 어린이날에 맞춰 개장한다. 테마파크 외에도 154개 객실을 갖춘 레고랜드 호텔도 오픈한다. 다만 호텔은 유적 발굴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됐다. 올 2월부터 착공을 시작해 현재 공정률이 30~40% 수준이다.

춘천 레고랜드는 섬에 조성되는 전세계 유일한 레고랜드다. 경춘선과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한 수도권 접근성도 갖췄다. 영국 멀린사가 10번째 레고랜드로 한국을 정한 것은 테마파크와 리조트에 대한 국내 관광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놀이공원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테마파크 방문객수는 매년 3.5%씩 성장했다. 한국의 경우 테마파크 수요가 글로벌 평균을 웃돈다. 특히 연말 백신 2차 접종이 본격화되고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 경우 국내 레저·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춘천 레고랜드는 연간 약 2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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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5일 공식 개장하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이정일 레고랜드 코리아 상무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테마파크도 성장 추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국내는 아직 글로벌 테마파크가 없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레저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었다. 기존에는 주로 수도권에 럭셔리 호텔 체인 위주로 들어섰다면 지금은 비수도권과 지방 관광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레저 수요를 겨냥했다. 글로벌 호텔체인 카펠라 호텔리조트 그룹도 5000억원을 투자해 럭셔리 리조트인 '카펠라'를 2024년 강원도 양양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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