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 30대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4차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역량교육을 무료 제공하고, 취업 혹은 창업까지 연계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한다.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개 캠퍼스를 개관할 계획이다.
시는 IT·SW 기업 수요를 반영해 이공계 졸업생과 인문계 졸업생을 위한 두 가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필기, 면접 등 과정을 거쳐 선발한 청년구직자에게 성장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수료생을 100% 취업과 창업에 성공시킨다는 목표로 강소기업, 채용관심기업 등 서울시가 보유한 2000개 이상 기업 풀을 동원해 지원한다.
현재 첫 번째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인 영등포캠퍼스가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서남권 기술특화캠퍼스'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올 하반기 총 337명이 15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올 12월에는 금천캠퍼스가 문을 열어 인문계 전공자 취업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년 7월에는 강남캠퍼스(SETEC)가 개관하는 등 차례로 캠퍼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추가로 조성하는 캠퍼스는 교육수요, 건물규모 등을 감안해 종합형이나 단과형 투 트랙으로 운영한다. 종합형은 연면적 1000㎡ 이상으로 5개 이상 교육과정을, 단과형은 1000㎡ 미만으로 취업과 직결된 필수적인 교육과정을 각각 운영한다. 시는 현재 대상지를 발굴 중이다. 내년부터 조성 추진할 예정지를 10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구심점으로 삼아 시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취창업 지원 사업을 아우르는 4차산업 취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과 운영 관련 사무는 서울산업진흥원(SBA)가 대행한다.
서울시는 청년취업 허브 역할을 할 '청년취업사관학교' 취지와 목적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기 위한 브랜드 '새싹(SeSAC)'을 공개했다. 청년구직자가 새로 돋아나는 새싹처럼 신기술 분야의 인재로 자라나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4차산업 인재양성소로,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라면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개소를 조성하고, 서울시 청년 일자리 사업과 창업시설 등 가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취업,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