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티맵, 국감 전 대리운전업 상생 답변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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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국정감사 전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공식 입장을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한다. 시장 철수를 주장하는 대리운전 업계와 상생을 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를 상대로 이달 말까지 대리운전업계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서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대리운전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을 냈고, 플랫폼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 철수를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은 미미하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대리운전 시장의 높은 수익성을 보고 시장에 진출, 관련 업체를 인수 또는 제휴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인수 기업의 재매각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연합회는 최소한 전화콜 시장 철수, 현금 프로모션 중단, 최대 시장 점유율 확대 제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화콜 시장과 관련해선 티맵모빌리티가 앞서 추가한 애플리케이션(앱) 내 전화콜 버튼 삭제를 결정했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추가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인수 또는 제휴한 업체는 여전히 남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77 대리운전을 '카카오T 대리'와 별개로 운영하고 사업 확장을 자제하겠다고 밝혀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도 법인대리 업체 굿서비스를 인수하고 시간제 수행기사 서비스 '모시러' 운영사 버틀러와 제휴한 상태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현금 프로모션 중단은 티맵모빌리티 결정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후발업체인 티맵모빌리티가 이용자, 대리기사를 상대로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카카오모빌리티도 대리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맞대응했다. 후발업체가 현금성 프로모션을 중단하면 카카오모빌리티도 지속할 명분이 없다.

최대 시장 점유율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운전 시장은 주기적 실태조사를 통한 점유율 데이터가 없다. 동반위가 진행하는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정감사가 플랫폼 대기업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양사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보다 진전된 상생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동반위 관계자는 “상생 협약을 위해선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모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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