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가운데 금융보험업종이 가장 높은 금액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일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기업체노동비용조사결과에 따르면 1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평균노동비용은 54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2.8% 증가 대비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노동비용 중 79.2%를 차지하는 직접노동비용인 임금총액은 428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간접노동비용은 112만5000원으로 3.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법정 복지비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982만7000원(7.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16만9000원(-0.4%), 정보통신업 612만4000원(+2.3%) 순으로 높았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296만2000원(+6.2%)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 및 보험업'은 지난해 실적 호조로 은행 등이 포함된 '금융업'(1058만6000원), 증권사 등이 포함된 '금융 및 보험 관련서비스업'(915만8000원)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4.7%),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7%), '운수 및 창고업'(-2.6%) 등은 노동비용이 감소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6000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647만7000원으로 0.3%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간접노동비용은 11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2%(3만5000원) 증가했다. 특히 전년 대비 국민연금(5000원), 건강보험료(8000원), 고용보험료(6000원)가 증가하며 법정 복지비용이 늘고 식대, 교통통신비, 자녀학비 보조금 등 법정외 복지비용 증가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