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부스터샷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접종 대상을 소아·청소년으로 확장하기 위한 임상에서도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
렌달 하이어 모더나 글로벌 의료부문 전무는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2021)' 백신포럼에서 “변이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보건의료 시스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백신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세 가지 부스터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최초 균주에 대응하는 백신으로 허가받은 기존 백신(mRNA-1273)을 추가 접종하는 방법,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B.1.351 변이에 대응하는 부스터 백신 후보물질(mRNA-1273.351)을 추가접종 하는 방법, 두 가지 후보물질을 하나의 백신으로 조합한 다가 부스터 백신 후보물질(mRNA-1273.211)을 접종하는 세 가지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어 전무는 “부스터를 주입하고 나면 베타 변이뿐 아니라 델타와 감마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스터 샷의 안전성이 기존 백신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더나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연령을 확대하기 위한 확장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하이어 전무는 “건강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mRNA-1273의 반응원성과 효능을 보기 위한 2·3상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과 효능이 성인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것은 확인했다”면서 “근육통과 오한 등 부작용은 18~25세 젊은 성인 대비 빈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생후 6개월에서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한 2·3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어 전무는 “생산의 신뢰성, 비용, 유연성 측면에서 mRNA 백신은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다”면서 “론자, 써모피셔, 알데브론 등 생산 경험이 풍부한 많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전 세계에 필요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5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