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해외 그린수소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가스공사는 14일 지멘스에너지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 발전 등 안정적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대용량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실증 △수소터빈 발전 △해외 그린수소 생산·도입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등 수소사업 전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지멘스에너지는 지난해 9월 지멘스 그룹으로부터 가스·전력 부문을 분할해 상장한 회사다. 송·배전, 가스 발전, 그리드 안정화·저장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수소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역점으로 추진한다. 풍력 발전회사인 지멘스 가메사 지분도 67% 소유하고 있다.
지멘스에너지는 2015년부터 마인츠 에너지파크 실증사업을 통해 풍력 발전과 연계한 양이온교환막방식 수전해(PEM) 방식 수소 생산을 시작으로, 독일·아랍에미리트(UAE)·호주·스웨덴·중국 등에서 활발히 수전해 장비를 설치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기존 가스터빈을 수소터빈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 분야 국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한다. 천연가스 배관 내 수소 혼입, 수소 발전 실증으로 천연가스·수소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해외 수소 선도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으로 해외 그린수소 생산·도입을 앞당기겠다”면서 “국가 탄소중립에 적극 기여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수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